EGFR 치료 후 MET 변이에 의한 내성 발생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새 치료 옵션으로 기대
[바이오타임즈] 한국비엔씨는 공동 연구 중인 CMPD(샤페론 매개 표적단백질 분해) 기반 항암신약개발 기업 온코젠이 미국암연구학회(AACR Annual Meeting 2024)에서 CMPD(Chaperone-media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 기술 기반의 항암 신약 중 MET Exon 14 Skipping Mutation의 비소세포 폐암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 분해 약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온코젠이 개발 중인 CMPD의 첫 프로젝트는 ‘MET타깃’이다. 최근 전체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1세대 및 2세대 EGFR 치료 후 발생하는 내성의 주요 원인인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변이에 의해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해 25만 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MET변이에 의한 환자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예후가 매우 좋지 않아 치료제 시장에서 MET타깃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수요는 점차 많아지고 있다.
온코젠은 이번 미국암연구학회에서 MET타깃 개발에 대한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적화된 구조의 OZ MET Degrader(OZ003)의 전임상시험(in vitro, in vivo)에서 약물의 기전 검증과 95% 이상의 단백질 분해 능력, 마우스 동물모델에서 용량별 항암 효능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유전자 변형 마우스 모델을 통한 MET 변이 비소세포 폐암에 대해 약 85%의 종양 억제 효과를 보여 효과적인 항암신약으로서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학회를 통해 온코젠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다수의 항암 연구자, 개발사, 글로벌 제약사, 투자자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며, 추후 후속 미팅을 하자는 요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주훈 온코젠 대표는 “한국비엔씨와 공동 연구개발 중인 자사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MET 타깃 치료제는 질병 유발 단백질의 원천 제거를 통해 기존의 EGFR 저해제 내성 극복 측면의 확장성을 가졌다”며 “EGFR 치료 후 MET 변이에 의한 내성 발생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게 주목할 만한 치료 옵션으로 기대 가능한 약물”이라고 말했다.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중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CMPD 기술의 성공적 결과를 확인했다”며 “양사는 다양한 타깃에 대한 글로벌 OZ Degrader 도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추가 항암 타깃을 포함해 치매 등 다양한 타깃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도입에 관심이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도 지속해서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비엔씨는 지난 2022년 온코젠의 새로운 모달리티인 CMPD 플랫폼 기술 기반의 단백질 분해 약물 기술의 차별성을 확인하고 온코젠에 전략적 투자 및 CMPD 기반 항암신약 공동 연구 계약을 맺었다. 한국비엔씨는 CMPD를 이용한 MET 변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 파이프라인 OZ003에 대해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양사는 라이선스 아웃 시 이익을 공유한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