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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생각보다 무서운 질병… 방치하면 '이 질환' 위험↑
건선, 생각보다 무서운 질병… 방치하면 '이 질환' 위험↑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3.04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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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피부염, 악화하면 심혈관 질환도 유발
스테로이드에서 벗어나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제 개발 추세
특허만료 '휴미라'와 ‘스텔라라’에 이은 2세대 건선 치료제로 ‘스페비고’롸 스카이리치' 주목
경구형 치료제에 대한 수요 큰 상황…TYK2 억제제로 차별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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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건선은 면역 불균형으로 생기게 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붉은 기가 올라온 피부 위로 은백색 각질이 두껍게 쌓이는 등 피부염증과 표피 증식이 특징이다.

피부 상태는 정신 건강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건선이 얼굴 안면, 손과 발 등 보이는 부위에 발생하게 되면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보통 10년에서 20년까지 지속되는 중증성 건성은 관절염이나 대사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까지도 일어나는 무서운 질병으로, 합병증을 막기 위해선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그 중 농포성 건선은 드물게 보는 건선의 급성 형태이며, 손이나 발바닥에 농포가 나타나는 국소성 농포성 건선, 전신에 니타나는 전신 농포성 건선이 있다.

전신 농포성 건선은 백혈구 중에서도 호중구가 전신 표피에 침윤되는 농포로 나타나며, 2차 감염에도 취약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급성으로 나타나는 전신 농포성 건선은 전체 건선 환자 중 1%만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선 환자의 절반은 진단 연령이 40세 이전으로, 임신이 가장 활발한 기간에 건선이 발생할 경우 임신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다.

건선은 한번 나타나면 호전과 악화를 거듭하며 언제든 쉽게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토피와 함께 난치성 피부병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아토피, 건선 둘 다 염증성 피부 질환이지만, 아토피는 다른 면역 체계라고 할 수 있는 Th2 면역 체계가 과다 발현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선과 비슷한 염증성 피부 질환이지만, 원인이 되는 면역 체계가 다르다는 특징을 가진다. 반면, 건선은 염증성 질환으로서 피부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염증성 질환이다.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병한다고 보고되지만, 질환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2,500만 명의 건선 환자가 있으며, 국내에도 150만 명 정도의 건선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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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선 치료제, 스테로이드 → 생물학 제제로 발전

건선 치료는 과거의 스테로이드 치료에서 벗어나 생물학적 제제를 통한 치료로 발전했다. 지속한 치료제 개발 덕에 치료 목표가 점점 더 올라가고 있고, 기대 수준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효과, 안전성, 편의성, 그리고 적응증 모두를 만족시키는 치료제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국내에도 도입되기 시작한 건선 생물학적 제제들은, 최근 여러 IL억제제의 등장으로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을 넓힘과 동시에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건선 질환은 '염증 유발성 Th17 세포'가 '인터루킨'이나 '종양괴사인자(TNF)'와 같은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도록 하면서 발병한다.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TNF를 억제하는 억제제로 1세대 건선 치료제로 명맥을 이어오다 지난해 특허만료됐다.

휴미라와 함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인기를 끈 인터류킨의 활성을 억제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스텔라라’ 역시 지난해 특허가 만료됐다.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의 치료에 쓰는 약으로 인터류킨의 활성을 억제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한다

건선 질환의 주요 치료 약물로 사용돼 온 휴미라와 스텔라라에 이어 ‘스페비고’와  '스카이리치'가 2세대 대표 건선 치료제도 평가된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전신 농포성 건선 치료제 스페비고는 2022년 미국에서 승인된 이후 유럽 연합(EU)과 캐나다, 한국 등 각국으로 확대되며 글로벌 무대에 진출했다.

스페비고의 시장이 각국에서 확대되며, 환자 규모가 적은 희귀 질환 신약으로 당장 블록버스터급 매출이 아닌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페비고는 IL-36 수용체 억제 기전을 보유한 항체 치료제이며, 미국에서 임상 2상을 거쳐 3상 없이 농포성 건선 적응증을 획득했다. 해당 적응증으로는 최초로 승인된 약물로, 90분간 1회 투약하는 정맥주사 방식이며 상이 끝나지 않으면 1주 뒤 재투약하는 구제요법을 진행하게 된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전신 농포성 환자를 위해 각국에서 신속승인 또는 심사 제도를 통해 허가 절차를 밟았으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21년 스페비고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해 지난해 8월 허가했다.

애브비의 스카이리치도 대표적인 건선 치료제 중 하나로 12주 1회 투약이라는 편의성을 갖췄다. 투약 1년 차에도 피부 개선도가 유지되는 등 효과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다음 블록버스터 예약한 건선 치료제는?... TYK2 억제제·경구형 치료제 수요 증가 추세

현재 개발 중인 건선 치료제는 TYK2 억제제 계열로, 대부분 환자 편의성을 고려한 경구제 치료옵션을 택하고 있다. 

건선 치료 경구제로는 JAK 억제제 계열 약물이 있지만 심혈관계 등의 부작용이 한계로 지적됐다. 반면, TYK2 억제제는 양호한 안전성을 보여 향후 인터루킨 제제와 경쟁할 차세대 경구용 약물로 각광받고 있다.

TYK2 억제제는 JAK 억제제와 같은 경로를 타깃하지만 심혈관계, 암 등 심각한 부작용 이슈를 보였던 JAK 억제제와 달리 양호한 안전성을 보였다. 특히 IL 제제와 경쟁할 염증성 질환의 차세대 경구용 약물로 떠오르고 있다.

BMS제약의 ‘소틱투’는 계열 최초로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성인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으며 건선 경구 신약의 포문을 열었다. .

소틱투는 건선 발병의 주요 경로인 인터루킨 23과 17사이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인 TYK2 신호를 선택적으로 표적해 알로스테릭하게 억제하는 최초의 약물이다.

해당 적응증에서 10년 만에 등장한 경구제 치료옵션이며, 현재 허가된 TYK2 억제제는 소틱투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소틱투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의 치료에 승인받았다.

일본 다케다제약은 경구용 TYK2 억제제 ‘TAK-279’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이 한창이다. 다케다는 지난해 미국 스테라퓨틱스로부터 TYK2 억제제인 TAK-279를 40억 달러(약 5조 1,8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임상 2b상 시험에서 인전성과 효능에 대한 입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TAK-279의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임상 3상에서는 위약과 암젠의 ‘오테즐라’(아프레밀라스트)를 각각 대조군으로 TAK-279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다. 임상은 2026년 4월까지 진행되며 이화여대 의대 부속 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14개 병원에서 시행된다.

TAK-279는 향후 최대 20개에 이르는 다양한 염증 질환에 대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특히 건선성 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IBD), 전신홍반루푸스(SLE)에 대한 연구가 계획되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파트너사인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의 경구형 '우스테키누맙(개발명 RT-111)'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주요 지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RT-111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주사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3’을 경구형으로 개발 중인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월 라니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판매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한 바 있다.

CT-P43을 경구형으로 개발하면 환자 투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 스텔라라는 판상형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의 적응증에 사용되며, 현재 정맥주사(IV)와 피하주사(SC) 두 가지 제형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해 고통 받아온 건선 환자에게 부작용을 줄인 생물학적제제의 등장과 투약 편의성을 높인 경구제 등장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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