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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루시그넘, 쉽고 편하게 이용 가능한 ‘일상 속 정신 건강 관리 서비스’ 운영
[인터뷰] 블루시그넘, 쉽고 편하게 이용 가능한 ‘일상 속 정신 건강 관리 서비스’ 운영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02.0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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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 트래킹 앱 ‘하루콩’,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수 700만 회 돌파
무디, 개인 맞춤형 정신 건강 관리 서비스로 실질적 도움 제공
지난해 총 13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창구 프로그램 5기’ 선정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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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그넘 윤정현 대표(사진=블루시그넘)

[바이오타임즈] 정신 질환은 오랜 시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사회적 시선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가격이 부담돼서 등 다양한 이유로 정신과 방문과 진료∙치료를 기피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우울증 환자 수는 2021년 93만 3,481명으로 2017년 대비 35.1% 증가했다. 불안장애 환자 수는 86만 3,108명으로 28.5% 늘어났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간한 ‘2022년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정신 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2.1%에 불과했다. 국가별 정신 건강 서비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캐나다가 46.5%, 가장 낮은 일본이 20%인 것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블루시그넘은 사람들이 더 나은 감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든 쉽고 재밌게 이용 가능한 심리∙건강 관리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블루시그넘은 ‘시그널’을 뜻하는 라틴어 ‘시그넘’과 ‘파란색, 우울’을 뜻하는 영어 ‘블루’의 합성어다. 동시에 파란색은 불꽃색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색으로 알려져있다. 사명에는 ‘사람들의 우울한 신호를 가장 먼저 알아채고 가장 따뜻하게 답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윤정현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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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 트래킹 앱 ‘하루콩’(사진=블루시그넘)

◇ 진입 장벽 낮은 심리∙건강 관리 서비스 운영

블루시그넘은 2019년 11월 설립됐다. 블루시그넘은 서울대에서 사람들에게 정서적 가치를 줄 수 있는 소셜 반려 ‘펭귄 로봇’을 만드는 프로젝트팀으로 처음 시작됐다. 펭귄 로봇 제작 과정에서 윤정현 대표는 심리적 문제에 관해 여러 사람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 대표는 “이때 많은 사람이 우울, 불안, 과다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서도 상담을 받거나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을 목격했다”며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블루시그넘 창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블루시그넘에는 정신과 전문의, 심리상담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함께하고 있다. 현재 무드 트래킹 앱 ‘하루콩’, 감정 기반 심리 가이드 ‘무디’, 인터랙티브 심리 상담 게임 <당신의 상담소> 등을 개발∙운영 중이다.

하루콩은 하루의 기분을 간단한 아이콘으로 메모하고 기록하는 앱이다. 이용자는 주∙월 단위 통계를 통해 자신의 기분 흐름을 살피고, 기분에 영향을 주는 활동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하루콩은 2021년 3월 출시돼 지난해 12월 누적 다운로드 수 700만 회를 돌파했다.

윤 대표는 “우울증 등으로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은 보통 스스로의 상태와 심각성을 실제보다 낮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우울증, 정신 건강과 관련된 서비스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루시그넘은 이미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부터 앞으로 겪을 가능성이 있는 일반 사람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하루콩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용자는 가볍게 자신의 기분을 살필 수 있으며, 때로는 그다음 단계 서비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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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정신 건강 관리 서비스 ‘무디’(사진=블루시그넘)

블루시그넘은 CES2023에 참석해 맞춤형 셀프케어 서비스 ‘라이트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이는 취향, 성향, 겪고 있는 심리적 문제 등 이용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한 뒤,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심리케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채팅 형태의 심층 트레이닝 콘텐츠를 통해 게임 등의 액티비티와 과제를 데일리 퀘스트로 제공한다. 

블루시그넘은 CES2023에서 실제로 채팅 형태의 심리 안정 콘텐츠를 시연했다. 이때의 경험과 피드백을 기반으로 형식∙콘텐츠 수정 과정을 거쳐 한 단계 더 발전된 인공지능(AI) 기반의 프리미엄 정신 건강 관리 서비스 ‘무디’를 론칭했다.

무디는 물리적∙심리적∙경제적 접근성 문제로 정신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언제나 도움이 되는 내 편’인 서비스가 되기 위해 현재 고도의 개인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윤 대표는 “예를 들어 ‘불면증’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기존 명상∙셀프케어 서비스에서는 추상적인 오디오를 듣는 것이 중심이었다”며 “이에 반해 무디에서는 이용자가 심리 상태를 입력하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불안 수준이 높은 20대 사회 초년생이 경험하는 불면증과, 50대 갱년기 여성이 경험하는 불면증은 서로 다르다”며 “무디는 이런 차이를 이해하고, AI 기반 서비스를 통해 섬세하고 과학적인 개인 맞춤형 관리로 실질적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블루시그넘이 개발한 <당신의 상담소>는 플레이어가 심리 상담사가 돼 내담자를 치료하는 형식의 모바일용 인터랙티브 게임이다. 이용자가 객관적 시선으로 타인의 심리 상태를 바라보게 해 스스로의 문제도 쉽게 해결하고 치유할 수 있게 돕는다.
 

구글 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에서 찍은 블루시그넘 팀
‘구글 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에서 찍은 블루시그넘 팀(사진=블루시그넘)

◇ 서비스 지속 성장 추세∙∙∙“세계인 정신 건강 살피는 편한 서비스 목표”

블루시그넘은 지난해 5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13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또 구글과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창구 프로그램 5기’에 선정돼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무디는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다운로드 수 30만 회를 기록했으며 한국과 홍콩 플레이스토에서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 앱’을 수상했다. 현재 무디 이용자의 약 15%는 미국인으로, 한국인을 제외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윤 대표는 “무디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평점 4.9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용자들은 앱 내 콘텐츠 제안 창구에 론칭 이후 약 1만 5,000개의 콘텐츠를 제안하는 등 무디의 발전 과정에 애정을 갖고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시그넘은 전 세계 사람들이 우울한 날 가장 먼저 떠올리고 편한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더 큰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해서 서비스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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