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적 요소 배제… 기존 HMO 기능 대체제… 저출산 시대 영유아의 건강 증진 목표
[바이오타임즈] 한미약품 그룹 관계사 코리그룹(한미약품 임종윤 사장 설립)은 최근 코리이태리 AAT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AAT연구소)에서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하면서도 HMO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모유 올리고당(HMO)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코리그룹에서 모유 올리고당 대체제를 연구개발하고,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생산과 글로벌 시장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은 코리이태리 현지 법인에서 직접 판매망을 구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본 연구는 코리그룹이 ‘Symbiotics Food and Drug System’ 연구를 위해 2018년 이탈리아의 로마카톨릭대 제멜리병원과 공동 설립한 ‘Bio Bank’에서 코리이태리 AAT 연구소와 공동 연구 개발한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사람의 모유에는 인체 모유 올리고당(HMO), 단백질, 지질 등 면역 관련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사람이 일생 처음 접하게 되는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생후 6개월 이내에는 모유의 공급이 매우 중요하며, 그 이후에도 적절한 보완 식품의 공급이 2세까지 지속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모유에 대한 수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유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위험을 줄이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같은 효과는 특별한 구성 성분들에 의해 나타나며, 특히 세균성 감염의 방어와 같은 면역 반응과 함께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장내 균총화를 활성화하는 등의 소화기 건강을 촉진하는 기능을 하는데, 모유의 SIgA(분비형 면역글로블린 A항체)와 함께 필수 생리활성 물질 중 하나인 모유 올리고당(HMO)이 이러한 기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유의 SIgA는 추후 장내 SIgA에 의해 그 기능이 대체될 수 있으나 HMO의 경우는 사람의 모유 이외에는 공급될 방법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HMO는 모유의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확인된 독특한 생체 활성 탄수화물인데 구조적 복잡성과 다기능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유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이지만 실질적으로 모유로부터 추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인체 이외의 다른 동물들의 올리고당과는 구별이 되기에 많은 과학자 및 기업에서 이를 모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DXVX CTO 한성준 박사는 “일부 다국적 기업에서 유전자 변형 기술 등을 이용하여 인공적인 HMO 제품을 개발하기까지는 기술 발전이 이뤄졌으나 ▲높은 생산비용 ▲낮은 수율 ▲제한된 생산시설의 스케일업 ▲인공적인 제조공정으로 인한 생체 거부 현상 ▲신규 부산물로 인한 안전 문제 등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코리그룹의 인공적 요소를 배제한 HMO 대체제 개발은 아기의 건강과 산모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저출산 시대에 영유아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사회적 목적에도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코리그룹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애보트를 넘어서기 위한 초석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모유 올리고당 제품의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800억 원에서 2030년까지는 약 1.5조 원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대한 판권을 확보해 2025년부터 약 5,000억 원 시장에 원료공급 판매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규모 1,717억 위안(한화 31조 원) 영유아 분유 및 자사 브랜드 바이오 헬스케어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제품 경쟁력 및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