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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기승… K-바이오, 난항 뚫고 백신 1호 개발 나선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기승… K-바이오, 난항 뚫고 백신 1호 개발 나선다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1.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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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환자 급증…영하 20도서도 생존
감염 환자 다수 영유아…12월 68.2%까지 솟아
백신 없어 감염 위험 피하고 기본 위생 관리로 예방해야
인테라·차백신연구소, 백신 후보물질 임상 1상 앞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영하 20도에도 생존… 소아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절반 이상

[바이오타임즈] 올겨울 비세균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 감염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감염력이 더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최근 두 달 사이 이례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일 기준 상급종합병원 등 표본감시 기관 206곳에서 집계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지난 12월 24~30일 한 주간 268명을 기록했다. 11월 5~11일(49명)과 비교해 5배 늘어난 수치다.

전체 감염 환자 중 다수는 0~6세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38.7%였던 영유아 감염 비율은 12월 10~16일 68.2%까지 올랐다. 면역력이 취약한 영유아의 경우 개인위생에 취약하고,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에서 감염되기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소아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구토한 다음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장관 운동 기능이 떨어져 음식물을 섭취하면 그대로 위에 쌓여 있다가 구역감이 생기면 그걸 토해내는 것이다.

그 때문에 고기나 기름진 음식, 유제품 등 소화가 늦게 되는 음식물은 피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탈수 예방이 중요하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줘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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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가족 전염 위험 높아… 증상 사라져도 48시간 접촉 자제해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한다.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데,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 강한 생존력을 가졌다. 10개의 바이러스 입자만으로 감염될 수 있을 만큼 감염력도 강하다.

흔히 ‘위 독감(stomach flu)’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내에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사람이 많지만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증상이 오래가고 만성 설사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특히 영유아나 고령자는 증상이 더욱 오래가고 심한 탈수 증상에 빠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복통,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날 경우 성급히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는 게 좋다.

물,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주로 감염되며 이미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 환자 분비물의 비말 전파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면역 유지 기간이 짧아 이전에 걸린 사람도 다시 걸릴 수 있다.

감염력이 매우 강해 온 가족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공간을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48시간까지 등원·등교나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몸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탈수가 심하면 콩팥 기능도 떨어질 수 있고, 뇌 기능, 심장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탈수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백신 없어 기본 위생 관리로 예방해야… 비누로 30초·화장실 위생 철저히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알코올과 같은 소독제에 저항성이 높아 감염증을 예방하려면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 화장실 위생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공학 연구팀은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균을 옮길 수 있는 비말을 시각화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을 내릴 때 뚜껑을 닫지 않은 경우 미세한 물방울이 천장까지 튀어 오르는 것이 확인됐으며, 비말은 초속 2m로 1.5m 높이까지 도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려야 하며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토 시엔 전방 3m(미터)까지 튈 수 있어 위생용 비닐장갑과 앞치마, 마스크 등을 착용한 뒤 오염물이 튀거나 옷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 치워야 한다.

구토물의 경우 염소 소독액(1000~5000ppm)을 적신 종이 타월로 5분 정도 덮은 후 닦고, 비닐봉지에 담아 바로 폐기해야 하며 문고리, 수도꼭지 등 표면을 소독할 땐 염소 소독제(1000ppm)를 도포하고 10분 후 일회용 타월 또는 물걸레로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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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라·차백신연구소, 백신 후보물질 임상 1상 앞둬

매년 전 세계 7억 명 정도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연간 약 20만 명에 달한다. 특히 겨울철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커지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는 상태다.

노로바이러스는 그간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많아 백신,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다. 현재까지 48개의 유전형이 알려져 있으나, 새로운 변이주가 계속 출현하며 유행하고 있다.

또, 세포 배양이 불가능한 탓에 전통 바이러스 기반 백신인 약독화 생백신, 불화화 사백신 형태의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바이러스 벡터 백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등의 형태로 개발되는 추세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 바이오텍인 인테라가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해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인테라는 대장균(E.coli) 유래 바이러스유사입자(VLP) 3가(GII.4·GII.17·GII.3)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이 후보 물질은 국내 임상시험 승인(IND) 신청을 통해 임상시험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VLP는 바이러스와 같은 모양으로 몸에 들어가면 바이러스로 인식돼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DNA가 없어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예방 VLP형 다가 백신은 단백질 항원을 정제하고 세포 밖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최종 VLP의 순도가 높아 백신 효능은 크고 부작용이 낮은 특성이 있다.

차백신연구소도 식중독 유발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용 백신 개발에 나선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VLP 항원에 면역증강제를 적용해 백신을 개발할 계획으로, 총 4개의 VLP 항원을 적용해 4가 백신으로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다.

이미 동물 실험에서 네 종류의 항원을 활용해 대부분의 노로바이러스 변이를 방어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차백신연구소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해 상업화를 추진할 방침으로, 4가 항원에 대한 특허출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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