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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19·마코플라스마까지… 동시다발적인 감염병 유행에 긴장감↑
독감·코로나19·마코플라스마까지… 동시다발적인 감염병 유행에 긴장감↑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12.08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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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감염병 거센 확산세
독감 환자 '유행기준 7.2배' 역대급 기록
마코플라스마 폐렴 우려… 기존 약 내성 특징
제약사, 해열제·항생제 증산
교육·의료 현장, 동시다발적 감염병 유행에 따른 대란 우려 표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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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3주 연속 증가하며 대유행 확산 조짐을 보인다. 코로나19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중국발 마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감염병 확산에 대한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 코로나19 여전힌 상황에서 독감 이어 마코플라스마 폐렴 우려

7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 국내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505명이었고, 넷째 주 728명까지 늘었다. 전년도 동기간 유행 규모와 비교하면 3.24배 많은 수이고,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48주 차(213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소아·청소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47주 차 7~12세 의심 환자 수는 100.9명, 13~18세는 104명이다. 각각의 유행 기준이 15.5배, 16배에 달해 사상 유례없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진자도 지난 10월 넷째 주부터 증감을 반복했고, 지난달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꾸준히 6,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첫째 주 173명이던 국내 마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는 둘째 주 226명, 셋째 주 232명, 넷째 주 27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유행이 시작된 마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의 경우,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해 위험도가 낮지 않다.

마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위치에 있으나 세균으로 분류된다. 기침과 발열, 두통·인후통 등을 동반하며 일반 감기나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4급 법정 감염병이다. 예방 백신이 없고 비말 전파나 직접 접촉 등에 의해 감염돼 통상 4~7년을 주기로 유행이 반복된다.

세균성 급성 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280명 중 270명(96.4%)이 마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4주간 입원 환자 수는 1.6배 증가했으며, 특히 1~6세(37%), 7~12세(46.7%) 등 소아 연령층 비중이 높다. 기침 등의 증세가 없는 폐렴 환자도 나타나고 있다.

◇ 제약사, 해열제·항생제 증산… 매출도 증가 추세

독감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중국에서 마코플라스마 폐렴까지 확산하자 제약사들이 해열제·항생제 등의 증산에 나섰다.

대원제약은 해열제·진해거담제 등 감기약 생산량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겨울철 독감 유행에 따라 해열제 등 품목의 생산량을 선제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일동제약 역시 독감 유행과 마코플라스마 폐렴 확산 우려로 인해 해열제·항생제 등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의약품 보유 물량 확대·원료 확보 및 증산 등을 검토 중이다.

진단키트 보유 기업도 제품 품목 허가와 공급 준비에 속속 나서고 있다. 체외 진단 전문 기업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 웰스바이오는 폐렴 진단용 분자 진단 시약인 '케어젠 뉴모니아 디텍션 키트'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케어젠 뉴모니아 디텍션 키트는 마코플라스마 폐렴균·폐렴구균 등 12개 균종을 검출할 수 있으며, 유럽 CE 인증 등을 받았다.

동시다발적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제약사 매출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항생제 생산이 작년 동기 대비 약 20%, 진해거담제 생산은 약 15% 증가했다. 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 '챔프'의 매출도 지난 8월 1억 5,200백만 원에서 지난 10월엔 3배에 가까운 4억 2,300백만 원으로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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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의료 현장, 동시다발적 감염병 유행에 따른 대란 우려 표명

질병관리청은 장기간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다른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해 있다면서 개인위생 수칙 준수 긴장감이 떨어지고, 동절기임을 고려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코플라스마에 대해서는 2019년 유행 당시 같은 기간 대비 현재 감염자 수가 절반에 불과해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치명률이 낮고 치료법 역시 알려져 있으므로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의료계 입장은 다르다.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독감 환자 수가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중국을 강타한 마코플라스마 폐렴 국내 환자도 증가 추세로 동시다발적 감염병 유행에 따른 현장 마비와 대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입원 병실과 치료 가능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반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현재 유행하는 마코플라스마 폐렴은 기존 항생제와 해열제가 잘 듣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 데다 독감과 코로나19 등 또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로 인해 중복 감염이 될 경우 중증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의료계 판단이다. 

전문가는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증 구분 없이 호흡기 질병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의심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병의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코플라스마 폐렴균은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 감염증으로, 적기에 치료를 받으면 중증 위험도를 낮추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다만, 현재 입원 환자 중에서는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기존 약에 내성을 지닌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또한 “감염병 복합 위험 상황에서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감염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의료체계 마비 상황이 올 수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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