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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①] 제약업계 핫 키워드로 부상한 ADC, 글로벌 제약사 ‘빅딜’ 이어져
[ADC ①] 제약업계 핫 키워드로 부상한 ADC, 글로벌 제약사 ‘빅딜’ 이어져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12.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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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분야의 신약 개발 대체제로 주목... 2년 간 M&A, 공동연구 계약 20여 건
ADC 시장 규모, 2026년 32조 원 전망
화이자 55조 원·머크 30조 원·애브비 13조 원 투자

차세대 유망 기술로 평가받는 ADC가 급격한 성장 속도를 보이며 글로벌 기술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ADC 항암제들이 다양한 암종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의 신기술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가 ADC 후보물질을 눈 여겨 보며 M&A를 통해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고, 국내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는 다양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파트너십을 맺으며 ADC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외 ADC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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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C, 차세대 항암 기술로 떠올라... 고성장세 지속 전망

[바이오타임즈]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가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ADC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방식의 암 치료법이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에 세포독성을 가지는 약물(payload, 세포독성항암제, Drug)을 링커(linker)를 통해 결합(Conjugation)시킨 구조의 약물이다.

항체의 암 항원 인식능력을 활용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최소 투여량으로도 최대 항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치료 대상 세포를 표적화해 목표 세포에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암 치료 분야의 신약 개발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ADC는 항암제 시장에서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다. ‘AACR 2023’에서 142편의 ADC 관련 초록이 발표될 정도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애브비, 화이자, 로슈, 머크,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가 ADC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도 ADC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의 인수합병(M&A) 역시 ADC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ADC와 관련한 M&A, 공동연구 계약은 20여 건에 달한다.

그 결과, ADC에 기반한 신약 개발 임상시험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 이미 개발된 약물에 대해서도 ADC의 부작용을 극복한 임상 연구가 진행되는가 하면, 면역항암제 등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ADC 시장은 앞으로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글로벌 ADC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27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에서 2026년 248억 달러(약 32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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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ADC 경쟁 ‘치열’… 화이자·애브비·머크·론자 M&A 성사

올해 화이자, 머크, 애브비, 일라이릴리, 론자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M&A를 통해 ADC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섰다.

화이자는 지난 3월 ADC 전문 기업 시젠을 43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했다. 이는 올해 가장 큰 계약 규모다. 시젠은 현재 FDA의 승인을 획득한 12종의 ADC 의약품 중 ‘애드세트리스(Adcertis)’, ‘파드세브(Padcev)’, ‘티브닥(Tivdak)’, ‘투키사(Tukysa)’를 개발한 회사다.

애브비는 지난달 미국 생명공학회사 이뮤노젠을 101억 달러(약 13조 원)에 인수했다. 애브비는 이뮤노젠의 백금 저항성 난소암 치료 ADC 항암제인 ‘엘라히어’를 높게 평가했다. 이뮤노젠의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난소암 분야에서 최초로 ADC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10월 프랑스 생명공학기업 맵링크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성공했다. 맵링크는 페이로드 소수성 마스킹 링커 기술 'PSARlink' 플랫폼을 적용해 차세대 ADC를 개발하고 있다.

같은 달 머크는 2세대 ADC 항암신약 ‘엔허투’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현재 개발 중인 ADC 3종에 대한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 계약을 맺었다. 전체 계약 규모는 220억 달러(약 30조 원)규모다.

6월에는 스위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론자가 네덜란드 ADC 개발사 시나픽스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총 1억 6,000만 유로(약 2,240억 원) 규모로 인수했다. 론자는 세계 상위 20대 제약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암젠은 시나픽스와 최대 20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 규모로 ADC 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국내 바이오텍 레고켐바이오와 최대 12억 5,000만 달러(1조 6,00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암젠은 해당 회사들의 기술을 활용해 연구하고, ADC 치료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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