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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검사 문제없는 통증, 혹시 신체화장애?
병원 검사 문제없는 통증, 혹시 신체화장애?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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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휴한의원 마포점 강민구 원장
도움말=휴한의원 마포점 강민구 원장

[바이오타임즈] 마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박모 씨는 최근 극심한 메스꺼움으로 인해 식사량도 줄고 체중도 빠졌다. 주변에서 ‘어디 아프냐’는 질문에 넌더리가 날 지경이다. 메스꺼움과 함께 가슴이 막히고 조이는 듯한 느낌도 같이 든다. 심장에 문제가 있나 싶어 병원에서 초음파, 엑스레이, 혈액검사 등을 받아봤지만 별 이상이 없다는 말에 오히려 더 답답함을 느낀다.

분명히 어딘가 아프거나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검사와 진료를 받아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하는 증상을 신체화장애, 신체 증상 장애라고 부른다. 가장 흔한 증상이 통증인데, 두통, 흉통, 전신의 근육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박모 씨처럼 메스꺼움, 울렁거림, 더부룩함, 복부 팽만감 등의 소화기 증상으로 보이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구조적, 신체적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하니 환자들은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통증을 비롯한 신체적 불편함을 ‘신체 증상 장애’라고 한다. 과거에는 신체화장애, 신체형 장애, 신체화 증상 등으로 불렸지만, 가장 최근의 DSM-5에서는 신체 증상 장애라고 명명했다. DSM-5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이다. 즉, 신체 증상 장애는 정신과 질환이라는 뜻이다. 명확하게 환자가 신체적인 증상을 느낌에도 정신과 질환에 속한다.

신체 증상 장애 환자들은 본인이 느끼는 증상에 해당하는 병원에서 진료받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정신과 진료를 권유받곤 한다. 하지만 환자들은 병원과 의사의 진료에 시원함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병원, 의사, 치료법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병원 쇼핑’, ‘닥터 쇼핑’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본인에게 큰 문제가 있음에도 병원에서 찾아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오해해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건강염려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며 긴장, 불안이 커지면 환자들의 신체 증상이 더욱 심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휴한의원 마포점 강민구 원장은 “신체 증상 장애 치료에는 한의학의 접근이 상당히 효율적일 수 있다. 한의학은 예전부터 환자가 느끼는 신체 증상 자체를 탐구해왔던 학문이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증상 치료에 있어 호악(好惡)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호악 조건이란 어떤 상황에서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고 악화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고 덜해지는지 기억해두었다가 한의원 진료 시에 알려준다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체 증상 장애 증상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면서 불안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과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적극적인 한의원 치료는 신체 증상 장애를 보다 어렵지 않게 치료하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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