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불안은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이다. 과거 인류가 생존을 하기 위해 위험을 감지하는 본능은 우리의 뇌 안에 그대로 각인되어 있는데, 위험 요소가 없는지 찾아내고, 숨겨진 위험을 의심해 보는 이러한 능력은 우리에게 불안이라는 감정으로 발전되어 왔다.
결국, 불안이라는 감정은 위험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발전해 온 인간의 감각이기도 하며, 얼마간의 불안감은 미래에 대한 대비할 수 있는 건강한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현대 사회에서 생존의 위협을 마주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제는 일상에서 온몸의 힘을 끌어올려 싸워 이기거나 도망쳐야 하는 상황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오히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정신을 가다듬어 집중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휴한의원 남양주 구경호 원장은 “불안장애는 분리불안장애, 특정 공포증,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등으로 분류하게 되는데, 모든 불안의 원인은 대뇌의 편도체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태어날 때 편도체 자체가 예민하게 태어나거나 성장기 때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편도체가 손상되어 민감하게 만들어 결국 불안장애를 유발시키게 된다”고 조언한다.
결국 편도체의 과잉흥분은 공포와 불안을 극대화시키며 불안장애의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안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불필요한 걱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집착하기 때문에 막상 현실적인 일을 처리하는 데는 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또한 아동에게도 이러한 불안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인지적 기능, 가족 및 또래 관계, 학교생활 등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자신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결과에 대해 항상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불안장애는 어린 시절부터 발생하며, 부모의 무관심으로 조기 치료하지 않는 경우 성인이 될 때까지 점점 다른 증상으로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뇌의 성장이 완성되는 사춘기 이전에 빨리 치료할수록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다.
구 원장은 “불안장애의 증상이 심할수록 일상생활에서 더욱 심각한 기능 손상이 있으며, 전체 환자 중 25%는 증상이 악화해 공황장애로 발전하기도 하고, 우울증이나 성격장애, 다른 불안장애를 동반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