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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며 기온 뚝… ‘뇌졸중’ 및 ‘뇌출혈’ 주의해야
찬바람 불며 기온 뚝… ‘뇌졸중’ 및 ‘뇌출혈’ 주의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1.09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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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부산 좋은삼선병원 신경과 양태일 과장
도움말=부산 좋은삼선병원 신경과 양태일 과장

[바이오타임즈] 매년 초겨울로 접어들 무렵이면 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겨울에는 뇌졸중이 더 잘 발생합니까?’는 질문도 이 시기에 가장 많아진다. 대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이다.

고혈압이 주원인인 뇌출혈의 경우 외부 기온의 하강에 비례하여 발생률이 올라가지만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통계에 따르면 오히려 뇌경색은 5~7월에 더 많이 발생한다. 이는 뇌혈관이 막히는 현상에는 외부 기온의 저하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뇌경색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계절과 무관하게 일 년 내내 유지해야 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가장 흔한 이유는 죽상동맥경화증이다. 뇌혈관은 외막, 중막, 내막의 세 층으로 이루어지는데 가장 안쪽인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면서 죽종(Atheroma)이 형성되어 혈관이 점차 좁아지는 것이 죽상동맥경화이다. 죽종의 외부는 경화반(Fibrous Cap)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경화반의 약해진 부위가 파열되게 되면 죽종이 혈류에 노출되면서 혈소판이 달라붙어 갑작스러운 혈관의 폐색이 일어나게 된다.

죽상동맥경화 다음으로 중요한 뇌혈관 폐색의 원인은 심장에서 발생하는 색전이다. 심인성 색전에 의한 뇌경색은 죽상동맥경화에 의해 발생하는 뇌경색에 비해 크기가 크고, 뇌경색이 뇌의 피질을 주로 침범해 언어기능을 비롯한 고차원적인 기능의 장애가 발생하며, 뇌경색 내부에 출혈도 잘 발생하기 때문에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비판막성 심방세동 같은 심인성 색전을 잘 일으키는 심장질환의 이환율이 높아지므로 혈관 폐색의 원인으로 그 중요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뇌혈관의 폐색을 일으키는 특이 질환으로 동맥박리, 혈관염, 모야모야병, 여러 결체조직 질환, 혈액 응고 장애 등이 있다.

뇌졸중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질환에 대해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뇌졸중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경학적 증상에 대해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측 상하지의 마비, 감각 장애, 안면 마비, 발음의 어둔함, 말을 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양상의 언어 장애, 시야 장애, 어지럼증과 함께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지는 균형 장애 등이 대표적인 뇌졸중의 증상이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은 뇌지주막하 출혈과 같은 출혈성 뇌졸중의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들은 주로 신체의 편측에 갑작스럽게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고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다.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치료를 시행하거나 병원이 문을 열기를 기다리다가 내원이 지연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이다.

뇌졸중이 의심돼 병원을 방문하면 뇌출혈을 감별하기 위한 뇌CT를 가장 먼저 시행하게 되지만 뇌졸중에 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사는 뇌 및 뇌혈관 MRI이다. MRI를 통해 뇌경색의 발생 부위, 이전 뇌경색의 유무, 뇌출혈의 유무, 뇌의 관류 상태, 뇌혈관의 협착 및 폐색 부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급성기 치료의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뇌혈관 MRI상 심한 협착 또는 폐색이 있어, 정확한 혈관 평가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대퇴동맥 경유 뇌혈관 조영술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하는데, 고가의 설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검사이므로 뇌졸중 전문 치료 병원에서만 시행이 가능하다.

발병 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뇌경색 환자에 대해서는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해 증상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뇌CT를 시행해 뇌출혈을 감별한 이후 혈전용해제의 정맥주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4.5시간을 강조하는 이유는 혈관의 재개통이 빨리 이루어질수록 신경학적 증상의 회복 및 뇌경색의 크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며, 반대로 4.5시간 이후에 혈전용해제를 투약하지 않는 이유는 치명적인 출혈성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혈전용해제 투약으로 막힌 혈관의 재개통에 실패하거나 4.5시간을 경과하여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경우 뇌MRI 결과에 따라 선택적으로 동맥내 혈전제거술 시행이 가능하다.

혈전용해제 주사와 함께 혈관재개통 치료의 축을 이루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은 진공청소기 원리처럼 음압을 걸어 혈전을 빨아낸다. 또한 ‘스텐트’라는 통원형의 쇠망을 펼쳤다가 당김으로써 마치 낚시를 하는 것처럼 혈전을 걸어서 꺼내는 기술도 사용하고 있다.

부산 좋은삼선병원 신경과 양태일 과장은 “뇌졸중은 후유증으로 신체장애를 남기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뇌졸중 치료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루어져도 발병 전과 100% 똑같은 상태로 회복되기는 매우 힘들며 편측의 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구음장애, 안면마비 등 다양한 종류와 정도의 신경학적 결손이 후유증으로 남게 된다”라며,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만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발병 전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심방세동을 비롯한 심장질환, 이상지질혈증, 무증상 경동맥 협착 등 자신이 갖고 있는 뇌졸중 위험인자를 파악해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라며, “규칙적인 운동, 신체 활동량을 늘리며 비만을 예방하고, 과음을 피하고, 금연을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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