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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바이오 기업들,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공개하는 연구 성과는?
韓 바이오 기업들,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공개하는 연구 성과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11.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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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 분야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학회로,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개최
면역항암제,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할 수 있고 병용투여 가능해 연구개발 활발
국내 기업들, 새로운 연구 성과 통해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등 논의 진행할 것
(사진=SITC 홈페이지)
(사진=SITC 홈페이지)

[바이오타임즈]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인정받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이하 SITC)가 1일부터 5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1984년 설립된 SITC는 전 세계 63개 국가에서 의료계, 과학계 전문가 등 전 세계 4,50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면역항암 분야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학회다. 암 환자 치료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면역치료법 개발을 위해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010년 이후 개발된 면역항암제는 기존의 1세대 화학 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에 이은 3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인간의 면역시스템을 활용한 항암제다.

면역항암제는 ‘PD-1’ ‘CTLA-4’ ‘TIM-3’ ‘4-1BB’ 등 인체 내 면역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암 유발 인자 등을 억제하며, 면역관문억제제와 더불어 면역세포치료제(CAR-T), ADC, 이중항체, 항암 바이러스, 항암백신 등의 치료제가 있다.

면역항암제는 반응률이 20~30%로 낮은 편이지만 반응하는 환자들에게는 매우 효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특정 표적을 두는 것이 아닌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할 수 있고, 기존 치료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해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국내외 많은 기업이 면역항암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2023 SITC에도 많은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면역항암 분야의 새로운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등의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가 하락과 투자 유치의 어려움 등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이번 SITC에서 발표할 내용에 따라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번 학회에서 신규 항원 암 치료백신 2종(AST-07X, AST-11X)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난소암 마우스 모델에서 표준치료와 결합한 AST-201의 항종양 효과’와 ‘인간 위암 이종이식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진행된 AST-301의 HER2-ADC 병용 투여 결과’ 등 현재 다국적 임상 2상에 진입한 주력 파이프라인인 AST-201과 AST-301 암 치료백신의 최근 연구 결과 3건도 공개한다.

특히 회사는 TROP2 타깃의 암 치료백신 AST-07X 연구의 하나로 진행된 ‘TROP2 항원 특이적 T세포 반응 유도 항원결정기 발굴’ 연구 결과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MHC class II형 항원결정기 예측 인실리코(in-silico) 분석이 가능한 Th-Vac® 플랫폼의 사용과 인간 말초 혈액 세포를 활용한 면역학적 실험을 통해 고도의 선택성을 가진 항원결정기를 예측하고 검증해 낸 과정과 그 결과가 제시된다.

네오이뮨텍은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에 대한 임상 및 비임상 연구실적을 포스터 2건을 통해 공개한다.

첫 번째 포스터는 항암 동물모델에서 NT-I7, IL-2 그리고 면역관문억제제(PD-1 억제제)의 삼중 병용투여를 통해, PD-1 억제제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T세포인 Tpex(precursor of exhausted T cell)가 NT-I7을 통해서 증폭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네오이뮨텍이 진행하는 주요 임상시험인 NIT-110(고형암 대상 키트루다와 NT-I7 병용 임상 프로그램)의 분석 결과도 발표된다. 췌장암과 MSS 대장암 환자의 암 조직을 분석한 결과, NT-I7이 암 조직 내 T세포를 증폭시켰고, 증폭된 T세포가 어떠한 종류인지, 그리고 특정 T세포 증폭 효과와 항암 효과의 상관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그 결과들이 제시됐다. 췌장암과 MSS 대장암과 같은 cold tumor의 경우, PD-1 억제제 단독으로 전혀 항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NT-I7 병용투여를 통해 tumor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서 항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한 이번 임상 데이터를 가지고 회사는 다양한 사업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TJ-L14B) 및 ABL111(TJ-CD4B, Givastomig)의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공개한다. ABL503은 에이비엘바이오가, ABL111은 글로벌 파트너사 아이맵(I-Mab)이 발표한다. 아이맵(I-Mab)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으로,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은 면역항암 이중항체 ABL503과 ABL111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번 SITC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 및 PD-1 치료제 병용요법의 항암 효과에 대한 비임상 실험 결과를 공개한다. ABL503은 PD-L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기존 PD-(L)1 치료제의 한계인 내성과 낮은 반응률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ABL503은 아직 임상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고형암 환자에게서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 1건 및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 3건이 확인된 바 있다.

ABL111은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 등에서 발현되는 Claudin18.2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올해 10월 ESMO(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에서 우수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SITC에서는 비임상 실험에서 확인된 ABL111 및 화학 치료제, PD-1 치료제 3중 병용요법의 강력한 항암 효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파미셀은 고형암의 효과적인 면역요법을 위한 골수 유래 CD141+ 세포 및 PD1/PD-L1 억제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를 선보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혈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수지상세포와 대다수의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WT1 단백질을 항원으로 결합해 개발한 파미셀의 셀그램-DC-WT1(CDW)를 면역세포인 T세포와 함께 사용했을 때, 면역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IL-12와 IFN-γ 사이토카인 분비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파미셀은 임상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췌장암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준비 중이며, 췌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적응증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케이맥스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HER2 발현 종양에 대한 ‘HER2-CAR SNK02’의 항종양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HER2-CAR SNK02’는 건강한 타인의 NK세포에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를 넣은 세포치료제로,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위암 등 HER2 과발현 고형암을 타깃한다. HER2가 과발현되면 성장인자를 많이 받아들여 암세포가 더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

특히 HER2-CAR SNK02는 엔케이맥스만의 냉동보존기술로 범용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세포치료제 특성상 냉동 보관이 필수적인데 사용을 위해 해동했을 때의 활성도가 약 90% 이상으로 높게 유지돼 장기 보관 및 투여가 가능하다.

회사는 유전자 조작이 되지 않은 자가 NK 세포치료제(SNK01)와 더불어 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HER2-CAR SNK02의 잠재력과 효과에 대한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틸렉스는 난소암 전임상 모델에서 ‘103의 항암 활성’과 ‘적응 T세포 치료제로서, MR1 제한적 범용 암세포 사멸 CD8+ T세포인 panck T세포 개발’ 등 2건의 초록을 포스터 발표한다.

유틸렉스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참가해 연구 성과를 알렸다. 유틸렉스가 발표하는 해당 초록은 현지 시각으로 10월 31일부터 SITC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는 “지난해 SITC에서 발표한 103의 데이터가 폐암이었는데, 이번에는 난소암에 관한 항암 활성 데이터로 확장했다. 앞으로도 연구를 통해 적응증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니너스는 항암백신의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지니너스가 발표할 연구주제는 ‘백시너스(VACINUS) 플랫폼으로 예측된 신생항원을 통한 종양 반응성 T세포의 클론확장 유도’다. 지난해 지니너스는 SITC를 통해 항암백신 플랫폼 백시너스의 면역반응 실험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어 올해는 추가로 전임상 효능 데이터를 공개하게 됐다.

회사는 내년 중 해당 항암백신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뉴브는 면역항암학회 및 바이오 전문 매체 바이오센추리(BioCentury)의 초청으로 참여하는 China Healthcare Summit(11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항암신약 후보물질 ‘GNUV205’의 최신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번 SITC에서 지뉴브는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확인된 ‘GNUV205’의 뛰어난 종양 억제 효능, 암 특이적 면역 장기 기억화 증가, 세포 단위에서의 분자적 특징 및 차별성 등에 관한 연구 데이터를 발표한다. 해당 연구 결과는 3일 현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GNUV205’는 지뉴브가 자체 설계한 인터루킨-2(IL-2) 수용기 구조체와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성능의 신약인 항PD-1 항체를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기존 표준치료법인 PD-1 저해 항체 대비 탁월한 90% 이상의 종양 제거능과 100% 장기 기억반응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회사는 키트루다, 옵디보, 프로류킨 등 기존 유사 기전 항암제들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면서 반응률과 부작용, 내성 등 한계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아크릭솔리맙’(YBL-006)의 임상 1/2a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아크릭솔리맙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자사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Ymax®-ABL’로부터 발굴한 국내 최초의 PD-1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한국과 호주, 태국 등 3개국에서 기존 표준치료에 실패한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이번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향후 임상시험에 사용될 고정 용량 근거를 확보하고 미허가 적응증 효능을 확인했다. 아울러 TIL, TMB-H, MSI-H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찾아 임상 2b상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AI 분석 데이터들이 포함된 주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GI-101, GI-102, GI-108) 총 4건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면역항암제 GI-101 단독 및 MSD의 키트루다와 병용 요법 중간 결과(Keynote-B59),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2와 대사 면역항암제 GI-108 전임상 결과 등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AI의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GI-101 임상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회사는 GI-101 투여 후 면역세포가 효과적으로 증가할수록 무진행 생존 기간이 현저히 증가함을 연대 세브란스 채동우 교수팀과 함께 밝혀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독성으로 항암 NK 세포 등을 증가시킬 수 있는 GI-101/GI-102에 큰 관심을 가진 만큼, 임상 초기 단계에 기술이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연구초록 6편을 포스터 발표한다. 루닛은 이번 SITC 2023에서 표적항암제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 치료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의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의 공간적 분석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다.

또한 ▲AI를 활용한 삼중음성 유방암(TNBC)과 종양침윤림프구의 상관관계 분석 연구 ▲AI를 활용한 다양한 암에서의 메틸화(Methylation, 유전자 발현과 질병 발생에 영향을 미침)와 면역원성(Immunogenicity)의 상관 관계 연구 ▲종양 파편화 클러스터와 면역환경의 연관성 연구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AI 기반의 면역표현형(IP) 분석 ▲진행성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항 PD-1의 1·2a상 임상시험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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