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6 20:00 (일)
‘스위스 이어 독일로’ 바이오 유럽, 국내 바이오텍 178개 사 '출격'
‘스위스 이어 독일로’ 바이오 유럽, 국내 바이오텍 178개 사 '출격'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10.30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 유럽,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
파로스아이바이오· 디티앤씨· 메콕스큐어메드, 글로벌 기술이전 모색 및 파트너링 강화
지난 3월 ‘바이오 유럽 스프링’ 참가 기업 성과 ‘속속’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올해 또 한 번 유럽 바이오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 마련에 나선다. 굵직한 바이오 행사들이 대면으로 잇따라 전환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 결과가 어떠한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유럽 최대 보건의료기술 거래 마켓 ‘바이오유럽(BIO Europe)’ 행사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다. 지난 3월 20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다.

바이오 유럽은 1995년에 시작해 2023년 29회째를 맞은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콘퍼런스다. 봄과 가을, 매년 2차례씩 전 세계 바이오 제약사가 참여해 최신 바이오 연구 성과와 개발 기술 등을 선보인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진, 연구개발자, 투자자 등이 참석해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과 투자 유치 등 기업 간 협력을 도모하는 파트너링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 및 유럽 지역상업화 기반의 중견기업 등과 폭넓게 교류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바이오 유럽 사무국에 따르면 '2023 바이오 유럽 추계'에 총 64개국에서 2,075개 기업이 참석하며 독일 313개 사, 미국 기업 310개 사, 영국 222개 사에 이어 우리나라 178개 사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참가한다.

유럽은 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더불어 빅마켓으로 꼽힌다. 유럽의 전통 대형 제약사 관계자를 한번에 만날 기회는 'CPHI 유럽'을 제외하면 바이오 유럽이 거의 유일하다.

국내 유망 바이오텍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기술 이전, 파이프라인 개발 및 확장 등 유의미한 신약 개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활로’가 될 수 있다.

◇ 글로벌 확대 나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주목’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바이오 유럽의 디지털 프레젠테이션 기업으로 선정됐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발굴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한 연구 확장을 위해 파트너링 미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케미버스 기술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의 공동 연구 개발이나 신규 후보물질 발굴 등을 논의한다.

현재 글로벌 임상 1b상을 진행 중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101’ 등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과 기타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디티앤씨 바이오 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회사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비임상부터 임상시험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링을 진행한다.

디티앤씨 바이오 그룹은 디티앤씨알오, 디티앤사노메딕스, 세이프소프트, 휴사이언스 4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계열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비임상-임상시험 전반에 대한 Full-Service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콜드체인 운송과 검체 분석이 가능한 센트럴 랩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임상-임상시험 진행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CDISC 표준에 맞춰 개발해 제공 중이다.

성공적인 비임상과 임상 시험 수행을 위해 긴밀하게 4개 계열사가 연계돼 원스톱 진행이 가능하도록 협력하는 그룹사의 역량을 알리고 협력 관계 진전을 위한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약품 전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경구용 혈액암 치료제 ‘멕벤투(성분명:벤다무스틴)’의 다국가 3상 임상시험 신청을 지난달 완료했다.

멕벤투는 혈액암의 일종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다발성 골수종,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벤다무스틴(Bendamustine, 주사제형)을 경구용으로 개발한 투여경로 변경 신약이다. 메콕스큐어메드의 약물 전달 기술 플랫폼 중 하나인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을 통한 약물 포접 기술이 적용됐다.

벤다무스틴은 트렌다(Treanda)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만성 림프구 백혈병(CLL), 다발성 골수종,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 등에 사용되는 정맥 주사제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이번 행사에서 직접 의약품 전달 플랫폼 기술과 해당 기술로 적용한 멕벤투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시에 유수의 유럽 제약업체들과 기술이전을 위한 협의도 예정되어 있어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사진=한미약품)

◇ 지난 3월 ‘바이오 유럽 스프링’ 나섰던 국내 기업 성과는?

한미약품은 국내외에서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3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이오 유럽 스프링'에서 업체별 개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상업 생산에 최적화된 평택 바이오 플랜트의 첨단 대형 제조설비(최대 1만 2,500리터 규모 배양기)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력 및 시스템 등을 알리며 수주 활동을 펼쳤다.

동물세포 배양 기반의 설비를 갖춘 국내 주요 CMO 회사들과는 달리 평택 바이오 플랜트는 미생물 배양을 이용하는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어, 이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을 빠르고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주 1회 제형 GLP-1 제제로, 과거 파트너사였던 사노피가 진행한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약물의 혁신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적 잠재력이 글로벌 대규모 임상을 통해 이미 확인된 만큼,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임상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데다, 보다 경제적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어 비만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대폭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바이오 유럽 스프링'에  참가해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정보 공유 및 판권 계약을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최근 난소암 면역 항암제 ‘오레고보맙’의 해외 판권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난소암 면역 항암제 오레고보맙의 상업화를 위해 항암제 전문 호주 제약사인 ‘스페셜라이즈 테라퓨틱스’(Specialised Therapeutics)와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총 7개국 내 독점적 판매권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10월 중으로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 3상의 중간 분석을 위한 임상 데이터 정제 작업을 완료하고, 11월에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메드펙토는 ‘바이오 유럽 스프링'에서 뼈 질환 신규 후보물질 등 파이프라인 공동 개발·기술이전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뼈 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MP2021’는 단핵 파골세포가 뼈를 갉아 먹는 다핵 파골세포로 변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표적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MP2021은 뼈 질환 치료제 중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동시에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직접적으로 막아 골 손실도 막는 약물로, 기존 약물과 기전이 다르고 치료 효과도 우수하다

MP2021에 대한 동물실험을 마친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현재 유럽에서 독성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MP2021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도 완료했다.

메드팩토는 MP2021를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관련 임상시험계획(IND)을 내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행사에서 자사의 파이프라인과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파트너링을 추진한 바 있는 샤페론은 최근 아토피 피부염 파이프라인에 대한 미국 FDA의 임상시험계획 승인받았다.

국내에서 수집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2상 시험도 준비 중이다. 또한 코로나19 폐렴 파이프라인에 대한 다국적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음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면역 항암제로 나노바디 이중 및 삼중항체 개발에도 힘 쏟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