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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택한 에임드바이오, 그 핵심 기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택한 에임드바이오, 그 핵심 기술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9.1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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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뇌 질환 전문 항체 및 ADC 신약 개발
에임드바이오의 ADC 플랫폼, 유망 타깃 발굴 및 우수한 항체 개발 역량 지녀
중국 진퀀텀과 공동개발 중인 ‘AMB302/GQ1011’ 동물실험서 우수한 항암 효과 확인
삼성으로부터의 지분 투자 통해 리드 파이프라인에 대한 비임상·임상 가속화 예상
(사진=에임드바이오)
(사진=에임드바이오)

[바이오타임즈] 암을 포함한 난치성 뇌 질환 분야의 혁신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에임드바이오’(대표 허남구)가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로부터 지분투자를 받는다.

또한, 에임드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ADC 툴박스 개발 공동 연구를 하고, 단일 항체 기반 아토피·치매 치료제(AMB001)에 대한 위탁개발(CDO) 과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맡기는 등 삼성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에임드바이오는 30년 이상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의사로 뇌종양을 연구해온 뇌 질환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인 남도현 교수(에임드바이오 CTO)가 2018년 설립한 삼성서울병원 스핀오프 기업이다. 에임드바이오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뇌 질환 전문 항체 및 ADC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서 현재 다수의 뇌종양 및 신경퇴행성 질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남도현 CTO는 30년간 뇌를 직접 보고 관찰해왔으며, 난치성 뇌 질환 환자를 위한 수술, 기초연구, 임상 연구, 약물 개발을 모두 경험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에서 10년간 난치암 연구사업단의 단장직을 맡으며 환자 유래의 암세포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바이오 신약 개발 플랫폼을 완성하고 암 정밀 의료의 임상 구현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의료원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기술로 파이프라인을 개발했다. 삼성의료원 연구팀은 다중오믹스·정밀의학·중개연구 관련 선진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 네이처 지네틱스, 셀, 캔서셀, 지놈바이올로지 등 정상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종양 환자 임상 및 유전체학적 정보 분석과 환자 유래 실험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항체 및 AD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적용해 현재까지 3개의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해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그 중 AMB302는 교모세포종이라는 악성뇌종양과 방광암에 대한 FGFR3 타깃의 ADC 혁신신약(First-in-Class6)) 후보물질로 내년 첫 임상에 진입한다.

에임드바이오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뇌 면역 조절 플랫폼 ▲환자 유래 모델(PDC/PDX) 플랫폼 ▲멀티오믹스 플랫폼 ▲뇌-혈관 장벽(BBB) 투과 플랫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삼성이 찜한 기술은 ADC 플랫폼이다.

삼성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부상한 ADC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 초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ADC 생산 설비는 현재 준비 중이며,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C는 크게 암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와 세포를 죽이는 약물(Payload),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Linker)로 구성된다. 항체가 특정 세포를 표적 삼아 유도탄 방식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3세대 ADC 치료제인 엔허투(Enhertu)의 성공 이래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수십억 달러를 ADC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다이이찌 산쿄가 엔허투로 지난해 올린 매출만 10억 달러 이상이다.

삼성 역시 ADC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링커 및 접합 기술 개발사인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에 투자한 바 있다.

 

(사진=에임드바이오)
(사진=에임드바이오)

에임드바이오의 대표적 핵심역량인 ADC 플랫폼은 유망 타깃 발굴 및 우수한 항체 개발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규 항체 스크리닝 기술(특허 보유)과 환자 유래 세포 및 동물모델로 ADC 개발 워크플로우 가속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단기간(4~6개월)에 타깃 후보 도출이 가능하며, 개발 초기부터 환자 유래 샘플로 약물을 평가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임상 성공 확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독자적 페이로드를 두 종류 확보해 뇌종양·뇌전이 모델에서 효과를 입증했으며, 효율적 타깃-링커-페이로드 간 조합 선정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기전의 링커-페이로드 효능 탐색 및 비교가 가능하다.

또한, 중국 ADC 전문 기업인 진퀀텀 헬스케어와 공동개발 중인 FGFR3 ADC 후보물질 ‘AMB302/GQ1011’의 좋은 성과도 이번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에임드바이오와 진퀀텀은 교모세포종에 대한 FGFR3 ADC 후보물질 ‘AMB302/GQ1011’을 연구개발해왔다. 이 연구의 성과는 올해 ‘월드 ADC 2023(World ADC 2023)’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공개됐다.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FGFR3-ADC는 방광암과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뛰어난 항암 효과를 입증했으며, 원숭이 모델에서의 안전성 평가 또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양사는 ADC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최대 5종까지 확장하게 됐다. 에임드바이오는 AMB302/GQ1011에 대해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하고,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으로부터의 지분 투자를 유치한 만큼 향후 회사의 리드 파이프라인에 대한 비임상과 임상 진행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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