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RNA 플랫폼 기업 올리패스(244460, 대표이사 정신)의 주가가 기술이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리패스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76%(500원) 오른 2,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리패스는 기프티드엠에스와 호흡기질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2006년 11월에 설립된 올리패스는 세포 투과성이 우수한 올리고뉴클레오티드를 만드는 고유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로 확보하고 RNA 치료제 신약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기프티드엠에스는 최근 법인을 설립한 국내 기업으로, 감염증에 특화된 회사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올리패스는 이날 기프티드엠에스로부터 도입기술료 10억 원을 수령했으며, 연구개발비는 기프티드엠에스에서 부담한다.
올리패스는 조건부 기술료로 기프티드엠에스가 제3자 기술이전을 진행할 경우 기술이전 단계와 규모에 따라 일정 액수를 지급받게 되며, 향후 발생하는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책정됐다.
기프티드엠에스는 OliPass PNA 기술에 기반한 특허를 활용해 호흡기질환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1종에 대한 국내외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하게 된다. 올리패스는 올해 6월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PNA는 DNA 혹은 RNA와 달리 펩타이드 골격에 핵산 염기가 배열된 인공유전자로서, 약 30년 전에 덴마크의 Nielsen 박사 등이 발명한 매우 독특한 구조적 특성을 지닌 인공유전자이다. 그러나 PNA 역시 세포투과성 부족으로 인공유전자 치료제 플랫폼으로 활용되는데 뚜렷한 한계를 보여주었고, 이제까지 PNA에 기반한 인공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된 바 없다.
지난 수십 년간 RNA 치료제 개발에 널리 사용되었던 기존의 인공유전자들은 세포 투과성이 미미해, 임상 약효를 확보하기 위해 과량 투약되어 간과 신장, 그리고 면역 등에 독성이 발생하곤 했다. 연간 수십만 달러 수준의 약가로 인해 주로 희귀질환용으로만 개발되며 보편적인 만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어렵다는 점도 한계였다.
올리패스가 개발한 OPNA는 세포 투과성이 우수한 인공유전자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장점을 지녔다. OPNA는 PNA의 일부 핵산 염기에 양이온성 지질기를 화학적으로 도입한 PNA 유도체이다. 이러한 양이온성 지질기 도입으로 인해 세포막과의 친화력이 높아져 세포 투과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PNA 보다 유전자 결합력이 100만 배 이상 강한 특성도 보유하는 등 ‘인공유전자 치료제 플랫폼’으로 이상적인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OPNA를 기반으로 한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신약은 1마이크로그램 내외의 임상 용량에서 치료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존 RNA 치료제와 비교하여 10만 배나 적은 임상 용량이다.
안전성이 우수하고 저렴한 약가로 공급이 가능한 기술적 특성을 기반으로, 희귀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현재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등과 같이 거대 시장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적합하다.
OPNA는 신체 각 부위에 골고루 분포하기 때문에, 암, 당뇨, 알츠하이머, DMD 근위축증, 파킨슨병, 만성 통증,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간경화, 폐 섬유화 등 대부분의 난치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피부 투과성이 매우 우수해 아토피, 건선, 등 각종 난치성 피부 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적합하고, 점안액으로 투약 시 안구 내부로 전달이 용이하기 때문에 노인성 황반 변성, 당뇨성 망막증, 녹내장, 시력 감퇴 등 다양한 망막 질환을 점안액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회사는 현재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OLP-1002 임상2상 중간 평가에서 강력한 진통 효능을 확인, 마약성 진통제 및 대부분의 시판 진통제를 대체하는 일차 요법 치료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및 루게릭병 치료제의 조기 기술이전에 대하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올리패스의 자본 확충과 관련해 3자 배정을 통한 증자 작업을 물밑에서 차분히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