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체외 진단 시장에서 규제과학(RA) 전문성 갖춘 인력 수급 개선 기대
[바이오타임즈] 한국바이오협회는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과 함께 체외 진단 기업에서 요구하는 현장 맞춤형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체외 진단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올해부터 5년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3개 기관은 공동으로 체외 진단 기업 취업 희망자 및 재직자를 대상으로 바이오마커(항체) 개발, 생산공정(장비), 해외 인허가 실무 교육과정을 진행해 산업계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체외 진단(In Vitro Diagnositic, IVD)은 혈액, 침, 분뇨 등 인체에서 유래한 물질을 이용해 몸 밖에서 신속하게 질병을 진단, 예측,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말한다. 소량의 검체만으로도 많은 종류의 검사를 할 수 있고,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뿐만 아니라 암, 알츠하이머와 같은 중증질환도 진단이 가능해 앞으로 체외 진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로운 의료기술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규제기관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한데, 까다로운 평가 기준과 과정으로 인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도움을 주고자 3개 기관은 규제 정합성을 검토하고, 인허가를 담당할 ‘규제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재직자 교육은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이 규제과학(RA), 해외 인허가, 임상(통계) 등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론을 실습 교육을 통해 실무자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국바이오협회에서는 체외 진단 관련 기초내용 및 규정을 익히는 ‘직무 소양 교육(1주)’을 운영하며,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은 춘천에 소재한 우수 연구시설과 우수 제조시설(GMP)을 활용해 ‘현장실무교육(6주)’을 담당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수료자를 대상으로 체외 진단 기업에 채용 연계를 지원한다.
현재 취업 희망자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25일(일)까지 채용 플랫폼 사람인에서 접수 가능하다. 총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체외 진단 관련 대학 전문대/학사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취업 예정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최진섭 원장은 “우리 원의 항체 개발 기술력과 노하우가 교육을 통해 널리 공유되길 바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치열한 체외 진단 시장에서 인력 수급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손지호 산업지원본부장은 “규제과학(RA)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통해 국내 체외 진단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