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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②] 코로나19 백신으로 승기 잡은 빅파마, 'mRNA 플랫폼' 확장 가속화
[mRNA ②] 코로나19 백신으로 승기 잡은 빅파마, 'mRNA 플랫폼' 확장 가속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5.3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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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mRNA 기반 다양한 치료제 개발
바이오엔텍. 맞춤형 mRNA 췌장암 백신 성과 가시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전환점을 가져온 mRNA(메신저리보핵산)가 다양한 질병 치료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은 독감(인플루엔자)과 말라리아, 암 등 다양한 질환에 mRNA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와 임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큰 성공을 거둔 글로벌 빅파마들은 mRNA 기술의 상용화 경험을 앞세워 이미 새로운 mRNA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mRNA 시장 전망과 더불어 기업들의 개발 현황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 코로나19 백신 선점한 모더나, mRNA 항암 백신 개발 속도도 가장 빨라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백신으로 mRNA의 가능성을 확인한 모더나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종양을 표적으로 한 암 백신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mRNA 백신 후보물질은 흑색종(피부암의 일종) 예방백신 개발 중인 'mRNA-4157/V940'이다.

모더나는 지난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mRNA-4157/V940과 글로벌 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투여로 진행한 임상 2상 결과를 소개했다. 두 약물을 함께 투여한 흑색종 환자 중 79%는 18개월이 지나도 암 재발 없이 생존했다.

회사는 mRNA-4157/V940의 임상 3상 시험은 올해 말 착수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획득을 위한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에도 나설 예정이다.

FDA는 2월에는 피부암 흑색종에 대한 모더나의 맞춤형 백신도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mRNA 항암 백신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파악된다.

모더나의 신약 후보물질 중, mRNA 기술을 활용한 항암 백신 신약후보물질은 총 4개로, 이후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모더나홈페이지)
(사진=모더나)

또 단 한 번 주사로 코로나19와 독감, RSV 같은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백신도 개발 중이다. mRNA 백신 플랫폼 기반 범 호흡기 질환 후보물질 'mRNA-1230'은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모더나는 심혈관과 자가면역질환 예방백신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 박사는 “mRNA 기술은 암, 감염성 질환,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희소 질환 등에 모두 적용될 수 있다"며 "모든 종류의 질병 영역에 대한 백신을 5년 정도 안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치료할 수 없던 희소 질환에 대한 mRNA 기반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라며 "10년 후에는 질병의 유전적 원인을 파악하고 비교적 간단하게 mRNA 기반 기술로 이를 편집하고 치료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바이오엔텍, 맞춤형 mRNA 기반 췌장암 치료 백신 가시적 성과 확인

최근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한 백신의 첫 번째 성공 사례도 나왔다. 화이자와 함께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텍은 미국 의료진과 손잡고 췌장암 치료 백신 개발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학술지 네이처를 인용해 뉴욕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Memorial Sloan Kettering) 암센터에서 개발한 유전자 맞춤형 mRNA 백신을 췌장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환자의 암 재발율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바이오엔텍은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의 유전적 구성을 분석해 백신을 만들었다. 유전자 데이터를 사용해 각 환자의 면역 체계가 종양을 공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mRNA백신은 환자의 절반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켰으며, 이 환자들은 연구 기간 동안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실험에서 백신에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약 13개월 후에 암이 재발했으나,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추적 관찰한 약 18개월 동안 재발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사진=바이오엔텍홈페이지)
(사진=바이오엔텍)

일반적으로 췌장암은 수술이 어렵고 재발률이 매우 높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3.9%로 전체 암 생존율 70.7%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바이오엔텍은 고형암과 흑색종, 자궁경부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적응증 영역에서 총 14개의 mRNA 항암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4개가 임상 2상 단계다.

제넨텍과 공동 개발 중인 흑색종과 대장암 백신이 임상 2상 진행 중이며, 자체 개발중인 흑색종과 자궁경부암 백신도 임상 2상 상태다.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텍 창업자는 “신약 개발에는 대개 10년 이상의 시간과 적게 수십억 달러의 개발 비용이 든다”며 “mRNA는 이런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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