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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21세기 인류의 가장 큰 시련과 도전” 기후변화 따른 건강 적응 정책 방향은?
“기후변화, 21세기 인류의 가장 큰 시련과 도전” 기후변화 따른 건강 적응 정책 방향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4.2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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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건강포럼’ 개최
정해관 교수, 신동천 교수, 오진희 대응관, 송혜영 과장 등 토론자 나서
“기후변화-건강 문제 다룰 때 둘 사이의 연결점 찾는 것 중요”
‘기후변화와 건강포럼’이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기후변화와 건강포럼’이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바이오타임즈] ‘기후변화와 건강포럼’(Climate Change and Health Forum)이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기후변화와 건강: 영향 및 도전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진 토론회에는 정해관 성균관대 명예교수, 신동천 연세대 명예교수, 오진희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 건강위해대응관, 송혜영 세계보건기구 아태환경보건센터 과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정해관 명예교수는 ‘기후변화 건강 영향과 보건의료 체계의 대응’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정해관 명예교수는 “기후변화 문제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와 관련돼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기후변화 등의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21세기 들어 인류 전체가 맞은 가장 큰 시련과 도전 중 하나”라며 “‘이런 환경이 인간에게 과연 좋은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우려가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교수는 “대기오염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환경을 위한 노력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고령화 사회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건강 문제를 다루는 것 역시 보건 분야에서도 그 사이의 연결점을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천 명예교수는 각국의 기후변화 연구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국립보건원(NIH)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영국은 자전거 타기, 건강식 먹기 등 실생활 측면에서의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토대로 각국이 얼마나 온실가스를 감축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진희 건강위해대응관은 대한민국의 기후변화 건강 적응 정책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을 시행 중이다. 같은 법 시행령 제41조에 따라 정부는 국가의 기후위기 적응에 관한 대책을 5년마다 수립하고 있다. 오진희 건강위해대응관은 “해당 안은 기후변화 적응 강화 대책 추진을 위한 것으로 폭염, 한파 등 이상기온에 따른 건강 피해 및 사전 예방 강화가 목표”라며 “2022년에는 감염병, 온열 및 혈행 질환, 우울증 등 감시 체계를 포함해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6년에는 「2차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 대응관은 「기후보건 중∙장기 계획 수립」과 관련해 4대 전략으로 ▲기후위기 선제적 감시로 기후-질병 경보 기능 강화 ▲기후위기 대비▲대응체계 강화로 국민 건강 보호 ▲기후위기 대응 민∙관 협력 및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기후보건 적응을 위한 과학적 인프라 구축 등을 언급했다. 오 대응관은 “다음 달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부서가 신설될 것”이라며 “’기후’가 붙은 부서는 처음 생기는 만큼, 기후와 관련해 체계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혜영 과장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WHO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알렸다. 송혜영 과장에 따르면 WHO는 지난해 기후변화 적응과 저탄소 촉진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핵심은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기 위한 건강체계를 어떻게 지원할지, 보건의료 분야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등 가이드라인을 설계했다는 점이다. 

송혜영 과장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서태평양 지역의 경우 해수면 상승과 극단적인 기후변화를 경험하고 있어 보건의료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기후 적응 지원, 온실가스 감축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집중해야 할 게 무엇인지, 그리고 시나리오를 어떻게 짜야 할지 등을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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