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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지 못하는 질병, 욕창 제대로 알고 치료해야 예방 가능
느끼지 못하는 질병, 욕창 제대로 알고 치료해야 예방 가능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5.02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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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하거나 전신 쇠약한 환자 등에 취약…욕창 단계에 따라 치료도 달리해야
도움말=부산 좋은문화병원 성형외과 최재연 과장
도움말=부산 좋은문화병원 성형외과 최재연 과장

[바이오타임즈] 욕창은 압박 궤양이라고도 불리는 질병으로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경우, 피부가 눌리면서 혈액 순환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고 점차 피부 조직이 허혈성 괴사가 발생하면서 그 부분에 궤양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욕창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압력이다. 일반적으로 강한 압력이 가해지거나 약한 압력이라도 장시간 가해지면 욕창이 발생 가능한데, 의식이 없는 환자, 뇌신경 혹은 척수 신경 손상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 전신 쇠약 환자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환자는 장시간을 동일한 체위로 있는 경우가 많으며, 압력을 받는 피부에 대해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또 불편감을 느낀다 하더라도 스스로 체위 변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욕창이 발생하기 쉽다.

욕창 질병은 크게 4단계로 나누어 구분하고 있으며 치료를 달리하고 있다. 욕창 1단계는 완전 회복이 가능한 단계로 압력을 받은 부분이 충혈되었다가 원인 압력이 사라지면 수 시간 만에 다시 원래 상태로 회복 가능한 정도의 손상을 말한다.

욕창 2단계는 원인이 되는 압력에 의해서 피부의 벗겨짐 등 피부 손상이 발생한 단계이며, 욕창 3단계는 피부 전체 층의 탈락으로 인해 피부 아래의 지방층 혹은 근육 층이 노출된 상태를 말한다. 욕창의 4단계는 뼈가 노출되어 손상받은 단계이다.

부산 좋은문화병원 성형외과 최재연 과장은 “욕창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되는 시기는 2단계부터이며, 전문적으로 진료를 보는 것을 추천 드린다”며, “일반인이 단계를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힘든 데다가, 겉으로는 작은 구멍이더라도 속으로 빈 공간이 크게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알 수 없는 열이 발생하거나 욕창 상처 주변부에 붉은 반점,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 전문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욕창의 일반적인 치료의 원칙은 원인이 되는 압력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피부 관리, 영양 관리, 환부 청결을 위한 세척, 항생제 치료, 소독과 드레싱 치료 등이 있다. 드레싱 치료를 하면서 필요시마다 외과적으로 죽은 조직에 대해서 제거술과 심하면 재건성형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그 크기와 위치, 향후 일상생활의 형태에 따라서 수술법을 달리 할 수 있다. 다른 부위의 피부 껍질만 이식을 하는 피부이식술에서부터 살덩어리 전체를 옮겨와서 이식하는 피부 피판술 등이 있다.

욕창의 치료 기간은 일상적인 관리로 치료한다고 가정한다면, 1단계의 욕창의 경우, 원인 압력이 사라지고 2시간 내외의 잦은 체위 변경이면 치료 가능하다. 2단계 욕창의 경우, 피부의 벗겨진 크기에 따라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3단계, 4단계 욕창의 경우, 6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욕창의 크기와 감염 정도에 따라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에 욕창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병이다. 욕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눌리는 부위가 없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눌림이 생기는 경우 2시간 이내로만 눌리도록 체위를 자주 바꿔주어야 한다. 또한 축축한 부위는 살이 불면서 피부가 벗겨지기 쉬우므로 기저귀, 옷, 침구 등을 자주 확인하여 위생과 눅눅함을 해결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며 환자의 전신 건강을 유지하고 혈액 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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