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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성 건염, 중장년층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중년 어깨 건강 지키려면 [임경섭 원장 칼럼]
석회성 건염, 중장년층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중년 어깨 건강 지키려면 [임경섭 원장 칼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5.0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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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매듭병원 정형외과 임경섭 원장(사진=매듭병원)
화성 매듭병원 정형외과 임경섭 원장(사진=매듭병원)

[바이오타임즈] 퇴행성 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중, 장년층에 접어들면 몸 곳곳이 쑤시고 아파 온다. 그중에서도 어깨 관절은 각종 질환에 취약한 부위인데, 관절 중 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대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며 사용량이 많아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석회성 건염은 여러 종류의 어깨 질환 중에서도 통증이 심한 것으로 유명한 질환이다.

석회성 건염이란 칼슘 성분의 석회질이 힘줄에 쌓여 돌처럼 굳어지고 이러한 석회화 과정에서 염증과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 고관절, 발목, 무릎 등 어떤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나 주로 어깨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침착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통상 석회성 건염이라 하면 어깨질환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석회성건염 환자는 2021년 기준 17만 명에 달한다. 성인 유병률이 약 30%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연령별로 따지면 50대 이상에게 많이 생기는 편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나이가 들면서 어깨에 흐르는 혈류가 줄어들거나 어깨에 국소적인 압박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석회성 물질이 침착되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여성 환자가 많은 편이며 40~60대 환자가 대부분이다.

석회성 건염이라고 하면 팔이 끊어지는 듯한, 누가 칼로 팔을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이러한 통증은 어깨 힘줄에 쌓여 있던 석회질이 녹아 다시 흡수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다시 말해 힘줄에 석회질이 쌓이는 단계에서는 통증이 수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환자에 따라서는 아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석회성 건염이 생겨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다가 통증이 생기고 나서야 뒤늦게 발견하는 환자들이 많다.

다행히 석회성 건염의 진단과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다. X-ray나 초음파 등 영상의학 검사를 진행했을 때 힘줄에 하얗게 석회화 된 부분이 드러나면 석회성 건염이라 진단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어깨 힘줄에 쌓인 석회질의 크기나 양, 환자의 증상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 발병 초기 단계로, 석회질이 그리 크지 않다면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염증 물질을 제거하고 석회질을 분쇄하여 흡수를 촉진하는 비수술치료가 효과적이다. 통증이 심할 경우,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병행하며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석회성 건염으로 수술까지 진행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지만 석회질이 크고 단단하다면 관절경 수술을 통해 제거하기도 한다.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든 석회성 건염은 늦지 않게 치료해야 하는데 방치할 경우, 힘줄이 파열되어 더욱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통증이 너무 심해 야간에 수면 장애를 경험하거나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글=화성 매듭병원 정형외과 임경섭 원장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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